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신웅진 지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전기가 책으로 출간된 것이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 "세계의 청소년에게 전하는 꿈과 희망의 메세지"란 부제가 붙은 책을 구입했다. 지수와 함께 읽으려는 의도에서다. 지은이 신웅진은 1969년 생으로 연세대 정외교학과를 졸업하여 YTN기자로 재직하고 있다. ..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29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야는 눈을 감고 하얀 달빛을 피부로 느끼면서 혼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가 내쉬었다. 기분에 딱 맞는 멋진 음악을 생각해 낼 수 없었기 때문에, 풀의 흔들림과 구름의 흐름에 맞춰서 춤을 추었다. 순간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보고 있는 기척을 느꼈다. 누군가..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14
운명, 임레 케르테스 만일 운명이 존재한다면 자유란 불가능하다,(....) 만일 자유가 존재한다면 운명은 없다. 이 말은(...) "나 자신이 곧 운명"이라는 뜻이다. 임레 케르테스의 데뷔작 <운명>은 2002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그의 나이 73세였다. 열 다섯 살짜리 소년 죄르지가 1944년 수용소로 끌려간 후부..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12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무라까미 하루키 앞으로 선생님은 서서히 죽음을 향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일에만 너무 많은 힘을 기울이면 잘 죽을 수가 없게 돼요. 조금씩 방향을 바꿔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살아가는 것과 죽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똑같거든요. 무라까미 하루키의 단편집, <신의 아이..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10
雪國 , 가와바타 야스나리 ** 삼월인데도 눈이 내린다. 제법 쌓이기까지 한다. 어제도 내렸고 오늘도 내린다. 봄은 머잖았는데 봄시샘을 된통하고 있다. 눈이 내리는 날, 설국을 꺼내들었다. 참, 기특하게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은 1968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다. 워낙 명작이라 다들 작품의 제목은 기억하..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08
영화로 만들어진 "향수" 약 한 달 전쯤에 쓴 소설 "향수"의 독후감을 다시 읽어보시겠어요?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 스토리가 좀 더 확실해지지 않을까요? 짐작가는 대로 사진을 나열해 봤습니다.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 영화로 나왔다니 기대됩니다. 앞으로 볼 영화목록 1순위... 세상의 모든 향기를 맡을 수 있지만, 자신의 고..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05
11분, 파울로 코엘료 "하룻밤? 마리아, 과장을 해도 정도껏 해야지. 그건 사십오 분정도에 불과해. 아니 옷 벗고, 예의상 애정어린 몸짓을 하고, 하나마나한 대화 몇 마디 나누고, 다시 옷 입는 시간을 빼면, 섹스를 하는 시간은 고작 십일 분밖에 안 되잖아." 11분. 겨우 11분을 축으로 세상이 돌아가고 있었다. P1..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03
우리 시대의 소설가, 조성기 1991년도의 이상문학상 대상작, 조성기의 "우리 시대의 작가' "이 사람이, 말을 더듬거리긴, 불량상품을 만들어 팔아 소비자에게 손해를 끼쳤으면 상품을 만든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하듯이, 소설가 당신이 내 손해를 물어줘야 된다, 이거요." "어, 그건 경우가 좀 다른 것 같은데요." "다르긴 ..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3.01
천사는 여기 머문다. 전경린 2007 이상 문학상 대상 수상작 - 천사는 여기 머문다. ** 연초에 꼭 사보게 되는 이상문학상 작품집. 수상 작가들이 점점 젊어지고 있다. 우수상 수상자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 공선옥(1963년생)이 가장 나이가 많다. 젊은 감각, 좋다. 신선하다. 때로는 나이들고 곰삭은 맛도 빛날 때 있을..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2.27
제발 조용히 좀 해요. 레이먼드 카버 "아빠 여기 계시니?" 매리언이 큰 소리로 말하는 게 들렸다. "아빠 어디 계시니? 욕실에? 랠프?" "엄마, 엄마!" 딸이 소리쳤다. "아빠가 얼굴을 다쳤어요." "랠프!" 그녀가 욕실문 손잡이를 돌렸다. "랠프, 들어가게 해줘요. 제발, 여보. 제발 들여보내줘요. 당신을 보고 싶어요. 랠프, 제발요." ".. 책장 넘기는 소리 200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