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527

이소토마이야기

꽃시장에서 데려왔을 때, 작년이었다 한창 꽃을 많이 피워냈을 때 씨앗을 받아 겨우내 보관하고 있다가 3월 어느 날 파종하고 옮겨심고 첫번째 꽃송이 보던 날, 꽃색이 두 가지로 핀다. 작년엔 분명 한 가지 색이었는데 씨가 여무는 정도에 따라 다른 건지.. 씨뿌려 꽃을 보게 되니 여간한 기쁨이 아니다. 제라늄과 더불어 꾸준히 내뜰을 환하게 해준다. 덧붙여 얘기하자면, 열무. 바질. 방아가 잘 크고 있다. 모두 씨를 뿌린 것이라 애착이 간다 ㅎ 열무는 싹이 빨리 나온다는 엄마의 말을 참고했고 바질은 잎사귀향이 그윽해서 셀러드에 활용한다. 방아도 셀러드의 재료가 되기도하고 꽃을 보고싶어서 심었는데 소원대로 될지... ※해당되는 사진 아래에 설명을 넣으려 했는데 폰으로는 잘 안 된다. 사진에 번호를 달수도 없고ㅎ..

꽃향기 2022.06.12

양재천정원에서 금꿩의다리를...

양재천을 어디서부터 명명하는 건지 시작점은 몰라도 종착점은 잠실 부근 탄천과 만나 한강으로 흘러드는 곳이다. 꽤 길다. 매일 전구간을 걷기는 힘들지만 자주 찾게된다. 오랜 시간동안 많이 정비되고 미적인 요소도 곳곳에 드러나있고 지금도 계속 정화 진화 되고 있다. 뚝방의 가장 윗길은 녹음이 우거져 나무터널을 이루고 그늘져 걷기에 좋다. 뚝방 바깥 쪽으론 정원이 잘 정돈되어 있고 맨발걷기가 가능한 황톳길도 조성되어 있다. 황톳길 어디쯤엔 발씻을 시설도 있고 가꿔진 정원엔 요즘 한창 원추리 루드베키아 산꼬리풀이 만개해있어 걷는 이들은 더위도 잊을만 하다. 거기에 아주 귀한 금꿩의다리가 피어있다. 감동이다. 누가 거기에 심을 생각을 했는지...

꽃향기 2021.06.29

바질나무야, 이렇게 많은 꽃을 피워내다니!!!

지난 초봄, 거의 2월 말쯤에 마트 한 귀퉁이에 임시로 차려진 매대에서 널 만났지. 바질이라고....알고는 있었지만 네가 이렇게 나무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 검색해보니 일년생도 있고 다른 나무에 접목하여 키운 다년생도 있다는... 너무 의엿한 나무였지. 아주 작은 나무!! 검색한 정보대로 네게 정성을 기울여 키워냈더니 너도 내게 보답을 꾸준히 했어. 지난 번 꽃 몇 송이 피웠다고 기특해 하며 자랑을 했더니 그게 개화의 시작이었던 거야. 지금은 네 가녀린 줄기가 지탱해 낼 수 있을까 염려스러울만치 많은 꽃을 달고 있지. 개화시기라서 너를 잘라 먹는다든지 하는 일은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고 말이야.

꽃향기 202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