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길산책 물과 나무와 바람..... 그런 곳을 늘 걸어보고 싶다. 지금 사는 곳이 충족이 되지 않기도 하고 여기 사는 이유가 없어지기도 하고... 딸내미는 이번 학기를 끝으로 2호선전철에 편의성을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곧 머잖아 양재천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당분간 집수리하며 안정되지 않는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 밥 익는 냄새 2020.11.04
조금만ㅎ 북한산둘레길 걷고... 경전철 타고 북한산우이역에 내린다. 왕실묘역길을 걷다가 방학동방향으로 들어섰다. 연산군묘를 만나고 방학동보호수 은행나무의 물든 모습을 만나고 김수영문학관(월요일휴관) 옆을 지나 예정에 없던 예가만두의 굴림만두샤브샤브를 먹었다. 그냥 지도보고 들어간 집인데 만두맛집이다. 다시 길을 나서서 정의공주묘역 앞을 지난다. 산길 걷다가 간송옛집을 만나고 살 것도 없으면서 괜히 방학동도깨비시장을구경하고 너무도 허름한 방학역에서 1호선 전철을 기다린다. 밥 익는 냄새 2020.10.20
가을나들이 일교차 심한 날의 연속. 하지만 낮엔 덥더고 느껴지고 볕도 따갑다. 한낮을 피하면 산책하기 그지없이 좋은 날들이다. 일껏 야외로 나가도 코로나19로 인하여 통제되는 구역이 많아 실망하기도 한다. 가꿔놓은 꽃밭들은 지레 나들이유혹을 차단하느라 갈아엎기도 하고....ㅠㅠ 밥 익는 냄새 2020.10.09
북서울숲 산책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호기심, 먹어보지 못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 아직 학생인 딸내미는 그런 호기심이 많다. 호기심 많고 적음은 젊었다는 증거라 해도 될까? 세간에 떠드는 어느 목사의 교회 언저리를 가보게 되다. 그 부근에서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북서울숲 ㅎㅎㅎ 그 숲의 한 중간에 얕은 언덕이 있고 연못이 있고 풍경 속에 거의 잠기다시피한 레스토랑이 있어 그곳에서 음식 호기심도 끄고 다닌 한나절 산책이었다. 밥 익는 냄새 2020.09.20
하늘다리 무악재하늘다리. 안산과 인왕산을 이어주는 다리. 이맘때쯤이면 안산엔 상사화가 곳곳에 탐스러이 피어있으리.... 상사화 보리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산책 나섰던 발걸음이라 뚜렷이 정해진 것이 아니니 좀 방향을 바꿔도 좋겠지 하며 안산을 오르다 인왕산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건넜다. 계단이 많았지만 처음 길이라 설레임을 주는 길이었다. 밥 익는 냄새 2020.09.17
나무위의선으로된집 "나무위의선으로된집을 보고왔다. 그 자체가 예술작품으로 고유명사로 봐야 하니 띄어쓰기를 할 수가 없다. 이름이 너무 길어 외워지기 어려운 예술작품이다. 어쩌다 안양예술공원을 산책장소로 정하고 나선 길이었다. 계곡을 중심으로 좌우에 맛집들과 산으로 이어지게 된 공원. 산 속엔 예술작품이 흩어져 있어 얕은 등산을 하다보면 초록에 내 몸이 잠기며 간간이 예술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나무위의선으로된집"이었다. 밥 익는 냄새 2020.09.11
태풍이 지난 뒤... 태풍이 연이어 여러 차례 지나서 어떤 태풍을 말하는지 꼭 말하라 한다면 마이삭이 지난 뒤 친구들이 하늘 보라고 성화를 대던 날이었다. 온통 둘러봐야 빌딩들뿐... 하늘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어디려나? 궁리하다가 집에서 가장 까까운 곳으로 산책 나갔다. 밥 익는 냄새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