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역사, 니콜 크라우스 역사, 사랑의 역사... 뭔가 거대담론이 펼쳐질 듯한 제목. 사랑은 거대하고 위대하고 단거리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에 비길 수 있다. 레오는 팔십살이 넘도록 사랑의 완결을 이루지 못했으니.... 자다깨다 했다. 그러나 이 미스테리를 조금도 풀 수 없다. 내 인생 이야기. 나는 열쇠장이다. ..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7.08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프랑스의 권위있는 콩쿠르상을 수상한 작품. 콩쿠르상이 범지구적으로 인정해줘야 하는 상은 아닐 터. 그들은 선진국이고 우린 그들의 문화에 따르고.... 먼저였다고 꼭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상문학상 정도는 있다. 이미 몇 년 전 이 책을 읽은, 몇 군데 줄쳐진 흔적을 ..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7.01
위대한 게츠비, F. 스콧 피츠제랄드(김영하옮김) 이 소설은 발표되던 당대엔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음에도 그리 인기를 얻지 못하다가 작가 사망 후 부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영화로 개봉된 위대한 개츠비의 인기에 편승하여 유난하다 싶게 관심을 끌고 있다. 10가지가 넘는 번역본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작중주인공 개..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6.29
모멘트, 더글라스 케네디 가장 낯선 세계는 자기 자신이다. <P 29> 낯선 세계를 찾아다니며 글을 쓰는 여행작가가 겪은 사랑의 상실과 회한을 그린 작품. 관광용으로 조금 남아있는 베를린장벽, 2011년 여행에서. 더글라스 케네디는 내 개인적인 견해로 시드니 셀던의 뒤를 잇는 작가라고 말하고 싶다. 소설이 지..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6.16
철학자의 사물들, 장석주 관계 - 신용카드. 휴대전화. 자동판매기. 세탁기. 진공청소기. 취향 - 담배. 선글라스. 비누. 욕조. 면도기. 거울. 일상 - 가죽소파. 탁자. 침대. 변기. 카메라. 텔레비젼. 기쁨 - 책. 화로. 사과. 병따개. 냉장고. 조간신문. 이동 - 시계. 구두. 여행가방. 우산. 활. 망치. 추. 이렇게 다섯 꼭지로 ..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6.16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공선옥 난리 난 뒤끝에는 미친년, 미친놈 생기기 마련이여. 세상이 돌아부렀는디 사람인들 온전할 수가 있가디. 그중에 특별히 더 모진 꼴 당해불면 미쳐불제. <P114> 조실부모 겪은 정애, 동생들을 데리고 도시로 콩나물장사 나간다. 할머니와 살던 묘자, 난리 끝에 미쳐버린 용제와 살게 된..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6.05
개, 김훈 개를 의인화한 소설. 수몰예정지에서 태어난 진돗개 숫놈, 보리.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다가 집 가까이로 자꾸만 물이 차올라오자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큰아들네가 있는 도시로 그리고 보리는 할머니의 둘째 아들네가 사는 바닷가마을로 옮겨가게 된다. 보리의 새 주인은 어부. 정들이며 ..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5.29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김숨 그럴 수만 있다면 침을 훔치듯 여자를 훔쳐, 쓰레기통 속에 버리고 싶었다. P 122 여자는 그녀의 시어머니. 이젠 시어머니의 존재가 거추장스런 상황이다. 그녀는 홈쇼핑전화상담원, 다양한 인간군상을 목소리만으로 상대해야하는 감정노동자. 겨우 마련한 18평짜리 빌라, 빚까지 꺼나가며..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5.19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 최갑수 여행에세이들은 트인 공간에서 읽기 편하다. 대체로 글도 길지 않고 분량도 적고... 누군가를 기다릴 때 읽기 편한 책이다. 남의 집 거실에서 읽을 만한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글이 많다. 사진작가이기 전에 시인으로 먼저 등단한 글발이 드러난다. 세상만물에 깊이를 주는 책..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5.19
선셋파크, 폴 오스터 제목에서도 풍겨지듯이 희망이라기보다는 절망. 불투명한 미래. 주인공 마일스 헬러는 "지금만을 위해 살자"고 한다. 헬러는 빈집처리반의 일원으로 여러 연유로 집을 버리고 떠난 이들의 흔적을 사진으로 담는다. 몰골...난잡...오염..비위생적으로 남겨진 물건을 담으며 거처를 버리고 ..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