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 "좀머씨 이야기"로 우리와 친숙한 작가. 세상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꺼리는 은둔의 작가. 깊이에의 강요는 세 편의 단편과 하나의 수필로 짜여진 책이다. 세 편의 단편보다 내겐 맨 마지막에 수록된 "문학적 건망증"이 더욱더 크게 와닿았다. 어느 부분은 내 얘기를 하는 듯도 ..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4.23
더 좋은 날들은 지금부터다, 주철환 행복을 추구하는 사나이.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사나이. 책표지 사진을 잘 보면 더 좋은 날들은 지금부터 다 라고 되어있다. 그 나름대로의 뜻한 바의 의도는 맨 마지막의 "다"를 "all"로 나가자는 뜻이다. 종종 박수치는 사람의 모습은 천국의 CCTV에 찍히고 손가락질하는..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4.20
하트비팅, 김정수 단순한 호기심이 이 책을 들게 했다. 측은하고 처연함만 남는다. 동성애자들의 현실적 모습이 잘 드러난 소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어느때쯤부터 그들의 삶의 모습이 드라마로도 비쳐지고 수면위로 올라와 아주 생소하진 않지만... 실제 서울대학교 동성애자 모임의 구성원이었고 그들..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4.13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이근후 50년간 정신과의사생활을 했고 퇴임 후엔 왼쪽 눈의 시력상실과 일곱가지 병을 끼고 살면서 76세의 고령에도 사이버대학을 졸업한 이근후의 삶의 기록이다. 삼대 열세 명의 가족이 한지붕 아래 살며 노년을 재미롭게 사는 인생의 통찰이 잘 드러난다. 자식 인생에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든..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4.13
책인시공(冊人時空), 정수복 책을 읽는 시간과 책을 읽는 이가 머무는 공간에 대한 글이다. 책의 제목을 들여다보면 어떤 책인지 느낌이 온다. 우리들은 책을 만들어내고 그 책을 읽을 권리를 지니고 또한 책을 읽을 자유를 누리며 어떤 쟝르의 책이라도 우리는 기꺼이 읽어줄 유연함을 가져야 한다. 어느 나라든 수..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3.31
해피 패밀리, 고종석 고종석, 언젠가부터 자꾸만 그의 이름이 서점가에 맴돈다. 호기심으로 우선 그의 소설을 읽어본다. 인문학은 내게 딱딱할 것만 같은... 아닌게 아니라 지난 두 주간 보르헤스의 "픽션들"을 들고 끙끙거리다가 지금에사 내가 그에 대한 논문을 쓸 것도 아니고 쉽게 가자, 하고서 든 책인데....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3.24
2013 이상문학상, 김애란의 침묵의 미래 이상이 작품활동을 했던 시절, 그의 시나 소설은 참으로 독보적이고 독창적이라서 당대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의 문학적기여도나 작품의 독창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평론가들조차 아직 그의 시 "오감도"를 그래 바로 이것이야, 라고 이해될만큼 문학하지 않는 이들..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3.10
타력, 이츠키 히로유키 고민과 번뇌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 80년 이상의 연륜을 살아오며 창작활동으로 반평생을 보낸 소설가. 유년을 한국에서 보내며 평양에서 살던 시절 우리나라는 광복을 맞았고 그 다음 해에 일본으로 갔다고.. 그의 글 속에 여러번 패전이란 말이 나오는 것에선 ..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3.05
박하, 허수경 형, 아무것도 없대. 죽음 뒤에는 아무것도 없대. 나쁜 사람들이야. 과학자들은, 그렇게 모진 말을 해! 모진 인간들이야! 나쁜 놈들! 피도 눈물도 없는 놈들! 기계같은 놈들! 나만큼. 아내와 아이를 배반한 나만큼! 소설 말미에 나오는 몇 문장이 눈물 핑 돌게 한다. 나를 향한 연민이려나? 시..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2.25
매일매일 새 책은 쏟아지고....^^ 유명한 등산가는 말했다. 산이 그곳에 있어서 간다고, 내게는 책이 그러하다. 책이 거기 있으니 읽어야 한다고... 자꾸만 출판되어 나오니 읽어줘야 한다는 의무감 같은 거 있다. 대체로는 소설에 국한하지만, 그래도 게을러서 많이 읽지 못한다. 읽고나면 점점 기울어져 가는 기억력을 보.. 책장 넘기는 소리 201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