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나침반테스 2006. 12. 15. 23:25

 

 

 

 

 

 

 

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 같은 것을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사치가 아닐까.

 

                               아니 에르노 < 단순한 열정 > 맨 마지막 단락

 

 

 

 

 

*** 나이듦이 매력으로 보여지는 작가.

     끝없는 열정을 발산하는작가.

   

 

  

연하의 외국인 유부남과 나눈 불륜의 사실성과 선정성 때문에 출판게를 경악시킨 작품.

떨치지 못하는 집착과 미망을 기록해 놓은 진실한 이야기.

지독한 사랑의 허기를 집중적으로 써나간 소설은 도덕적 판단을 유보해 둘 수 밖에 없도록 한다.

병적으로 소름끼치게 집착을 보이는 열정. 내게 없는 것이라 매력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