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장석주 >
*** 항간의 어떤 작가는 첫사랑을 못해 봤다던가? 첫사랑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첫사랑과 같은 느낌이 잦아서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닌지. 어느 사랑이 지나고 나서 다른 사랑이 찾아오면 지나간 사랑이 헛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사랑이 존재하기 위하여 지나간 사랑은 발판이 되었나보다 하는 망상에 잠긴다.
사랑이 머물러 있을 때 그 사랑을 제대로 읽을 혜안은 저만치 던져놓고 있다. 그러면서 그 사랑을 종내 지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는지 돌이켜 볼 사이도 없이 다른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건 사랑이 아니라해도 결코 용납을 못하면서... 그 작가의 말처럼 첫사랑을 가지지 못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사랑의 허상이다. 첫사랑을 가졌을 리 만무하다.
사람마다 다른 잣대로 말하는 첫사랑. 나름대로의 첫사랑의 정의를 가졌다면 첫사랑 같은 느낌의 사랑이 다시 온다면 이 시처럼 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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