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정본이지만 불륜은 복사본이다.
사랑은 종신형이지만 불륜은 벌금형이다.
사랑은 심해를 달리는 고래의 붉은 눈이지만
불륜은 새장 속에 갇힌 문조의 맑은 눈이다.
시작은 알 수 있으나 끝은 알 수 없는 미궁이 사랑이라면,
불륜은 끝이 보이는 시작이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랑을 위해서라면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의 극단에는 늘 죽음이 눈을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장석주의 카페에서
*** 흑백논리로 단죄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솔직한 자신의 의견을 유연하게 보여준 작가의 태도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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