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새, 자유, 죽음. 코엘료, 로맹가리

나침반테스 2006. 10. 25. 23:07

 

 

 

 

 

** 단편으로 빛나는 작가, 로맹가리.

이미 그는 가고 없지만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는 문학공부하는 사람들에겐 텍스트에 가깝다.

 

현재도 맹렬히 활동하는 작가, 파올로 코엘료.

연금술사, 11분, 오 자히르,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 많은 작품이 전세계적으로 읽힌다.

 

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한 새의 얘기를 하고 싶다.

새는 자유롭다. 자유롭게 날아다니기에 우리 인간들은 새를 동경하고 닮고싶어한다.

그러나 새들은 연약한 존재다.그것이 또한 우리의 관심을 끌 만하다.

 

 

 

 

 

 

 

새들은 왜 이 먼바다의 섬들을 떠나 리마에서 북쪽으로 십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이 해변에 와서 죽는지 아무도 그에게 설명해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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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야말로 왜 이곳 모래언덕까지 와서 죽으려는 것인지 그에게 말해줄 수 있는 유일한 새일 터였다. 

    

                            로맹가리 <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에서

 

 

옛날 옛적에, 번쩍이는 깃털로 뒤덮인, 멋진 색깔의 완벽한 날개 한 쌍을 가진 새 한 마리가 있었다.

그 새는 마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올라, 보는 이들을 더없이 즐겁게 해주기 위해 태어난 존재 같았다.

어느 날 한 여인이 그 새를 보고는 한눈에 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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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인에게 반해 있던 새가 이튿날 그녀를 만나러 왔다. 새는 함정에 걸려 새장 속에 갇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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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새가 죽고 말았다. 그녀는 깊이 상심했고 그때부터 끊임없이 그 새만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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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죽고 나자 그녀의 삶 역시 의미를 상실하고 말았다.죽음이 찾아와 그녀의 문을 두드렸다.

"왜 날 찾아왔나요?"

여인이 죽음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 새와 함께 다시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파올로 코엘료 < 11분 >에서

 

 

 

 

 

 

** 작중인물이 새로 표현된 부분만 인용해 본 것이다.

<새들은...>의 새는 죽으려다가 "그"에게 발견되어 구조되었고 남편이 와서 데려간다.

<11분>의 새는 마리아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난 다음의 느낌을 일기로 표현한 부분이다.

죽음을 건드리지만 희망을 낚아 올린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으며 챙겨두고 싶은 부분을 옮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