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목전에 둔 현이립이 불광천을 걸어서 걸어서...한강까지 이르도록,
어느 하루, 걷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나가는 방식의 소설.
실제 지은이는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서 계속 글쓰기하고 싶은 욕망으로
항암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글 속의 현이립과 작가가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자전적인 소설이다.
먼저 쓰여진 "높은 땅 낮은 이야기" 와 "보이지 않는 손"과 함께 세 작품이 서로
연결성이 있는 자서전적인 소설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는 모두 외롭다. 외롭지 않으려면,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하리라.
그러나 모두 한 덩어리가 되면, 진화의 과정이 시작될 수 없고 애초에 생명이 나올 수 없다.
삶은 본질적으로 외롭다. 혼자 태어나고 혼자 죽는다.
< P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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