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한가로운 걱정들을 직업적으로 하는 사내의 하루, 복거일

나침반테스 2014. 5. 27. 18:44

 

 

 

 

 

 

 

 

 

죽음을 목전에 둔 현이립이 불광천을 걸어서 걸어서...한강까지 이르도록,

어느 하루, 걷는 동안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나가는 방식의 소설.

실제 지은이는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서 계속 글쓰기하고 싶은 욕망으로

항암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글 속의 현이립과 작가가 같은 사람으로 보이는 자전적인 소설이다.

 

먼저 쓰여진 "높은 땅 낮은 이야기" 와 "보이지 않는 손"과 함께 세 작품이 서로

연결성이 있는 자서전적인 소설이라고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다.

 

우리는 모두 외롭다. 외롭지 않으려면,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야 하리라.

그러나 모두 한 덩어리가 되면, 진화의 과정이 시작될 수 없고 애초에 생명이 나올 수 없다.

삶은 본질적으로 외롭다. 혼자 태어나고 혼자 죽는다.

< P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