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별명의 달인, 구효서

나침반테스 2013. 10. 21. 19:04

 

 

 

 

 

 

 

마주보기는 분명 아니지만 외면도 아니다. 마주보기보다 더한 마주보기라는 걸, 알려 하지 않을 뿐이다.

P 25 < 바소 콘티누오 >

50이 넘도록 장가 못 간 아들과 윤동주와 동갑인 아버지가 음악을 사랑하며 서로의 일상을 넘보지 않는 잔잔한 삶을 그렸다.

 

 

라즈니시의 사전에는 단어 두 개가 없었다. '모른다'와 '미안하다' 였다.

P 58 <별명의 달인 >

중학교동창, 친구들의 별명은 잘 지었던 라즈니시.

전원생활하는 그를 찾아가며 치기 넘치던 젊을 날을 회상하고 만나고나서 불투명한 앞날을 응시한다.

 

 

시상 참 모를 것투성이여,나가 왜 사는 중 알았으면 진즉 못 살았을 거이다....

P 80 < 모란꽃 >

어린 시절 집안에 굴러다니던 책 한권과 토주에 대한 기억,

잊혀지진 않았지만 40 50 대의 어른이 된 형제자매들이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한 통찰.

 

 

나에겐 말과 글이 따로일 수 없다. 허공에 흩어지되 무시로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거듭 뜻을 일깨우는 게 형의 말이라면,

내 말은 언제든 다시 들춰볼 수 있는 글이 된다.

P 142  <6431 - 워딩. hwp >

 

 

화가의 그림 속의 마을을 그림대로 복원하여 관광지화 하려는 어느 집성촌의 암울한 과거와 현재.

< 산딸나무가 있는 풍경 >

 

바닷가라 비도 바람도 많잖아. 비 오면 파밭에 나가 들어봐요. 소리가 그만이에요.

P 218  < 저 좀 봐줘요 >

 

 

작가는 영화 "화양연화"를 연상했으려나? 글쎄...

< 화양연화 >

 

 

그래 청동거울은 뒷면을 보는 거였어. 모든 거울이 그래야 하는 건지도 몰라. 그것이 비록 귀문일지라도...

P 257 < 나뭇가지에 앉은 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