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보기는 분명 아니지만 외면도 아니다. 마주보기보다 더한 마주보기라는 걸, 알려 하지 않을 뿐이다.
P 25 < 바소 콘티누오 >
50이 넘도록 장가 못 간 아들과 윤동주와 동갑인 아버지가 음악을 사랑하며 서로의 일상을 넘보지 않는 잔잔한 삶을 그렸다.
라즈니시의 사전에는 단어 두 개가 없었다. '모른다'와 '미안하다' 였다.
P 58 <별명의 달인 >
중학교동창, 친구들의 별명은 잘 지었던 라즈니시.
전원생활하는 그를 찾아가며 치기 넘치던 젊을 날을 회상하고 만나고나서 불투명한 앞날을 응시한다.
시상 참 모를 것투성이여,나가 왜 사는 중 알았으면 진즉 못 살았을 거이다....
P 80 < 모란꽃 >
어린 시절 집안에 굴러다니던 책 한권과 토주에 대한 기억,
잊혀지진 않았지만 40 50 대의 어른이 된 형제자매들이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것에 대한 통찰.
나에겐 말과 글이 따로일 수 없다. 허공에 흩어지되 무시로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거듭 뜻을 일깨우는 게 형의 말이라면,
내 말은 언제든 다시 들춰볼 수 있는 글이 된다.
P 142 <6431 - 워딩. hwp >
화가의 그림 속의 마을을 그림대로 복원하여 관광지화 하려는 어느 집성촌의 암울한 과거와 현재.
< 산딸나무가 있는 풍경 >
바닷가라 비도 바람도 많잖아. 비 오면 파밭에 나가 들어봐요. 소리가 그만이에요.
P 218 < 저 좀 봐줘요 >
작가는 영화 "화양연화"를 연상했으려나? 글쎄...
< 화양연화 >
그래 청동거울은 뒷면을 보는 거였어. 모든 거울이 그래야 하는 건지도 몰라. 그것이 비록 귀문일지라도...
P 257 < 나뭇가지에 앉은 새 >
'책장 넘기는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움,우정, 구애, 사랑, 결혼. 앨리스 먼로 (0) | 2013.11.09 |
---|---|
잃어버린 지평선, 제임스 힐턴 (0) | 2013.10.23 |
제 7일, 위화 (0) | 2013.10.11 |
나의 삼촌 브루스리, 천명관 (0) | 2013.10.11 |
도자기박물관, 윤대녕 (0) | 2013.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