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행선지는 어디죠?
뉴욕으로 가요.
못 가요. 국경선이 막혔어요.
막히다니요?!!
캐나다 어느 골프장에서 커피를 서빙하는 아줌마와 나눈 이야기이다.
이틀 후면 뉴욕으로 날아가고
거기서 닷새를 보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우리 가족의 여정은 그랬다.
그 때 우리 지수는 5살이었다.
그 때 9살 된 어느 소년은 아버지를 잃었다.
이 소설은 거기서 시작된다.
건물을 들이박는 비행기들.
건물을 들이박는 비행기들.
떨어지는 사람들.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너 거기 있니?
아빠의 마지막 메시지.
Ground Zero 에서 희망은 싹트고 있듯이
비극에서 살아남는 소년의 아픔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소설.
다양한 사진과 타이포그래피를 사용한 실험적 시도의 소설.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나온 열쇠.
그 열쇠에 맞는 자물쇠를 찾아다니는 소년의 희망적인 도전.
아빠를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은 소년의 마음이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으로 드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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