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뒷 사람 간격을 널찍하게 팔을 벌리세요.
자, 비스듬이 서세요.
그 자리에 누워요.
하늘을 보세요. 무슨 색이죠?
하늘이 하늘색이라구요? ㅎㅎㅎ
눈이 부시죠? 눈을 감으세요.
오른 손으로 몇 가지 새소리가 들리는지 손을 꼽아보세요.
왼 손으로 새 소리 외에 몇 가지 소리가 들리는지 꼽아보세요.
금강산도 식후경, 광릉 수목원에 도착했을 때가 얼추 12시.
다들 배가 고프다고 했고 각자 싸온 음식들을 펼쳤다.
나는 김밥을 준비했다. 소풍가는 지수 김밥을 싸며 좀 넉넉히 쌌다.
어느 정도 시장기를 달랠 쯤, 우리 돗자리 옆으로 약 30여명의 초등생들이 왔다.
소풍은 아닌 것 같았고 옷도 청바지와 상의 흰 티를 통일한 어떤 단체였다.
숲 해설자의 인솔을 받으며 누워 하늘보기를 하고 있었다.
밥만 먹고 있던 우리는 좀 머쓱해서 그 해설자의 지시대로 따라해 보았다.
하늘을 보고 소리를 들어보고...
국립 수목원은 하루 5000명을 제한하여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된다.
지수 현장학습 계획표가 나왔을 때 이미 난 예약을 해뒀다.
입장할 매표소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한 표를 받으며 헛걸음하고 가는 사람을 보았다.
요즘 소풍철이라 입장객은 참으로 많았다.
우리 일행은 넷이었다. 나와 친구들, 친구의 딸내미 하나랑...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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