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새벽 태풍이 만들어내는 그림들이다. 진동선의 사진책을 읽으며... 새벽과 해 지기 전의 매력을 나도 느껴보려고 일요일 새벽을 계획하다. 그런데 태풍의 영향권에서 전국은 빗 속이었다. 마침 내가 잠에서 깬 5시 무렵 비는 그쳤다. 아주 안 오는 건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닌 비안개 속이었다. 그렇건만 잠실 .. 자아도취 2008.07.21
비 그친 뒤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오후 5시를 지나 비는 그쳤다. 급한 마음에 카메라와 우산을 들고 아파트 단지 안을 한 바퀴... 또 비가 쏟아질 것같은 불안함에 집에 들어오긴 했지만 그 후로 두 시간이상을 비는 내리지 않았고 노을은 너무 예뻤다. 노을을 못 찍어 아까왔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하고 .. 자아도취 2008.07.20
커피향을 나눠드려요. 가장 맛있는 커피는 커피콩을 갈아서 바로 내린 것이라고... 내 혀가 그렇게 명석하지 않으니 커피콩을 한 번 갈면 일주일 정도 마시게 된다. 일주일에 한 번 커피콩을 갈며 집안에 퍼지는 향을 즐긴다. 자꾸만 단 게 좋아지는 요즘은 엷게 내린 한 잔 분량의 원두커피에 대롱커피 하나를 섞어서 마신다.. 자아도취 2008.07.18
딸을 기다리며... 지수는 이번 주 동안 단축수업을 한다. 토요일 방학식을 앞두고 예비휴식이랄까? 방학이라고 해봐야 요즘 아이들은 학원으로 내몰리게 되어 있지만 그래도 방학을 엄청 기다린다. 학교간 딸내미를 기다리는 나도 지수가 일찍 온다니 괜시리 기분이 좋다. 오전수업하고 학교급식 먹고 바로 집으로 오.. 자아도취 2008.07.16
또, 연이야? 여름날 새벽, 내 삶의 보너스같이 잠이 깨졌다. 고요, 신선한 바람, 맑은 머리,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면서도 의연했던 연꽃들은 이 새벽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그 곳에 가보고 싶다. 새벽의 연꽃밭, 풍겨오는 은은한 연향, 눈 지그시 감고 흠흠거려 본다. 2008. 7. 8. 자아도취 2008.07.09
꽃놓고 수놓은 날 옳고 바르게, 좋고 훌륭하게, 익숙하고 능란하게, 상세하고 충분하게, 아주 적절하게, 편하고 순조롭게, 버릇으로 늘, 실히, 순하고 부드럽게, 유감없이 충분히, 만족스럽게 충분히. 사전적 의미로 이렇게 좋은 말이 "잘"이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네. "잘 살아라" 2008. 7. 5. 자아도취 200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