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 매실이 알알이 익어가고 있었다. 누가 수확하려는지? 노랗게 익도록, 더러는 뚝뚝 떨어져도 그냥 바라만 봤네. 노각나무꽃은 한창 피어나고.... 떨어져놓인 꽃송이를 보니 동백의 붉은 모습이 여실하다. 빛깔만 다를뿐.... 모감주나무꽃은 이제 피기 시작이다. 아직 절정기는 아닌 듯... 노랑 물결이 하늘을 향하는 모습을 얼마간 더 보게 되리라. 봄날... 꽃대궁이 맺히기 전에 순을 꺾어 조물조물 나물 만들어먹었던 망초는 커다란 꽃밭을 이루어 그 세력을 뽐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