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표지보다는 속표지가 이 소설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남자의 자리"...어떤 역서는 "아버지의 자리"로 되어있기도 하다.
아버지에 대한 회고이다.
아니 에르노, 픽션을 거부하고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객관성있게 끌어낸 소설을 써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아버지의 생애를 담담히 적어나간다.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 속에서 전쟁 속에서 가족을 배불리 먹게 하려 애쓰고
신분상승을 꾀하며 딸을 키워내는 부성이 잘 드러난다.
전후세대를 키워낸 우리나라 아버지 세대와 전혀 다르지 않은...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부유하고도 교양있는 세계에 들어갈 때
그 문턱에 내려놓아야 했던 유산을 밝히는 작업을,
난 이제 이렇게 끝냈다. P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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