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도취

비에 젖은 장미

나침반테스 2011. 11. 6. 15:02

 

 

 

 

 

 

 

 

 

 

 

 

 

 

 

 

 

 

 

 

 

 

 

 

 

내가 사는 곳 이웃 아파트는 재건축 하려는 곳으로 지난 달 말까지 모든 가구가 이주해야했다.

낡은 아파트이고 곳곳에 버린 가구며 쓰레기가 뒹구는 곳이라 을씨년스럽다.

물론 아직 이사가지 않은 집들도 꽤 되지만,

 

오래된 단지라 그런지 꽤나 큰 나무들이 많다.

은행나무며 목련, 후박나무등은 멋드러지게 물들었다.

비가 오면 더욱더 후줄근한 모습을 담으리라 벼르다가

어제는 옅은 햇살속에 약간의 더위를 느끼며 아파트 곳곳을 담았다.

 

그중 내 맘에 드는 건 가을장미였다.

너무도 이뻐서 블로그친구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또 저장도 하지 않은 카드를 포맷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ㅠㅠ

 

오늘 다시 찍으리라 했지만 새벽부터 비는 내리고...

해는 나지 않았지만 오후가 되니 비는 그치는 둥 마는 둥.

 

다시 장미를 찍으러 갔지만 어제의 그 주인공은 비에 젖어 처참하게 고개 숙이고 있다.

다행히도 다른 마땅한 녀석을 발견하다.

세대교체? 사람같이?

다른 장미를 데려왔다.

2011. 11. 6. 이웃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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