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제목도 특이하고 지은이도 생소하다.
비카스 스와루프는 인도의 외교관이다.
데뷔작인데도 워낙 특출한 재미로 무장된 작품이어서인지
전 세계 3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고 한다.
대니 보일 감독의 연출로 지금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나는 구속되었다. 퀴즈쇼에서 우승한 대가로.
라는 말로 소설은 시작한다.
주인공 람 무하마드 토마스는 일자무식이지만 퀴즈쇼에 출전하여 12문제의 고비를 넘기며 우승한다.
경찰 취조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중 선택한 적도 없는 변호사가 나타나 그를 도운다.
람 무하마드 토마스가 어떻게 퀴즈쇼에서 12문제의 고비를 다 넘겼는지
변호사와 함께 비디오를 보며 람이 문제를 맞히는데 사기성이 전혀 없었음을
증명하는 식으로 소설은 전개된다.
고아로 태어나 정규교육도 받지 않은 그가 영화배우의 하인으로 대사관의 심부름꾼으로
나중엔 타지마할의 관광안내원으로 웨이트로 살면서 겪은 인생역정이 퀴즈쇼의 문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도 맞히기 어려운 문제를 오로지 그였기에 맞힐 수 있었던 것.
반전을 거듭하며 펼쳐지는 인생역전,
그러면서 인간미를 잃지 않는 람의 인생을 들어다보는 재미는 어느 소설과도 비교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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