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나침반테스 2008. 3. 3. 18:30

 

 

 

 

로맹 가리의 자서전적인 소설이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다.

경제적으로 아주 궁핍할 때 어머니가 어딘가에 도움을 청하는 걸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혹시 아버지가 아닌가 할 뿐이지 아버지의 존재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모스코바에서 태어나 리투아니아를 거쳐 폴란드에서 얼마간 살다가 파리에 정착을 하였을 때

로맹은 비행중대에 편입되어 전장에 나간다.

 

 

 

 

 

아프리카 전장에 나가 있는 동안에도 어머니는 아들에게 꾸준히 편지를 써보냈다.

어머니의 격려가 로맹의 군대생활의 버팀목이 되다시피 한 건 두말할 필요조차 없는 일이지만...

2차 대전이 종전되고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두 해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어머니는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 200여통의 편지를 써서 친구에게 맡겼고 그 친구는 거의

일정한 간격으로 로맹에게 편지가 배달되게 했던 것이다.

어머니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또 다시 읊조리게 한다.

 

로맹은 20세 무렵에 프랑스 유수의 주간지 <그랭구아르> 에 단편소설 "폭풍'을 발표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프랑스인으로 귀화했다.

어머니는 늘 입이 마르도록 자신의 아들은 프랑스 대사가 될 인물이라고 했듯이

전장에서 돌아온 뒤엔 프랑스 외무부에 들어가 외교관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로맹의 전 생애중 그가 아프리카 전장에서 돌아온 부분까지를 다루고 있어서

유명한 작품이 쓰여지던 당시의 작품 배경이나 그의 사랑이나 등등

내가 알고싶은 부분은 충족이 되지 않았지만 지극한 어머니의 사랑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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