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음악들으며 책읽으며 살아온 남자, 김갑수.
이 가을에 책 한권을 냈는데 책읽으며 보낸 세월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레종데트르의 뜻은 '존재의 이유'라고.
김갑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책읽고 음악듣기 위하여라고 하면...ㅋ
뭘 읽을지 몰라서 망설이는 사람에겐 더없이 좋은 책이다.
고전보다는 신간에 치중하고 있는 점이 조금 흡족치 않긴 하지만
그가 서평으로 밥벌이를 한다는 걸 알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조용한 혼자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삶다운 삶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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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시간에 꼭 골 아픈 책읽기만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별 수없이 책에 손이 가는 수가 많다.
하루 1백종 이상의 신간이 나오는 판이니 새상 소식은 신문 대신 신간서적을 읽어도 충분히,
그것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고, 그 책값은 저녁약속에 들이는 돈보다 훨씬 저렴하게 먹힌다.
< P206-207 >
어떤 잡지사에서 '왜 한국인은 책을 잘 읽지 않는가?' 에 대해 써달라는 원고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
고심 끝에 내려본 첫 번째 답은 ' 안 읽어도 사는 데 별 지장이 없기 때문에' 였다.
일상생활에서 책에 담길 만한 부피의 화제가 오가는 일도 없지만 괜시리 유식을 떨어봤자
왕따 당할 우려만 있는 게 우리 사회 분위기다. < P 214 >
이 책 속에 다뤄진 책 제목을 소개하려 한다.(체칠리아님 좋아하라고..ㅎ)
굳이 이 책을 사보지 않아도 책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악마, 톨스토이
나도 때론 포르노그래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서갑숙
나는 솔직하게 살고 싶다, 김지룡
문학으로 보는 성, 김종희
사랑은 진할수록 아름답다, 홍성묵
먼지, 조지프 어메이토
흡연의 문화사, 샌더 길먼
아름다운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전시륜
아르센 뤼팬 전집, 모리스 르블랑
셜록홈즈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입 속의 검은 입, 기형도
생일, 이윤림
슬픔이 나를 깨운다, 황인숙
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 신경림
음악의 즐거움, 조셉 메클리스
서양음악사, D.J 그라우트
내 영혼의 음악, 김정환
이 한 장의 명반, 안동림
영 클래식, 김주영
비틀즈 콜렉션, 한경식
록, 그 폭발하는 젊음의 미학, 임진모
그 남자의 재즈일기, 황덕호
재즈를 찾아서, 성기완
날아라 밴드 뛰어라 인디, 김종휘
오프 더 레코드. 인디 록 파일, 장호연
소리의 황홀, 윤광준
미란, 윤대녕
결혼은 미친 짓이다, 이만교
첫사랑, 이순원
떨림, 마르시아스 심
풍경의 내부, 이제하
손님, 황석영
동정없는 세상, 박현욱
아들을 위하여, 황석영
이산타령 친족타령, 이호철
아랑은 왜, 김영하
너를 만나고 싶다, 김승희
내 안의 깊은 계단, 강석경
식물들의 사생활, 이승우
종희의 아름다운 시절, 조성기
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전경린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김형경
그도 모르는 장소, 신경숙
마이너리그, 은희경
그 사람의 첫사랑, 배수아
옆집여자, 하성란
나도 세상에 태어난 값을 하고 싶다, 고명인
김용옥 선생 그건 아니올시다, 변상섭
김용옥이란 무엇인가, 홍승균
노자를 웃긴 남자, 이경숙
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패터 한트케
굳빠이 이상, 김연수
행복의 철학, 쇼펜하우어
두고 온 시, 고은
걸리버 여행기, 조나단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1984년, 조지 오웰
그림 속 나의 인생, 김원일
미술과 문학의 만남, 이가림
고흐의 인간적 얼굴,프랑수아 베르나르 미셀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남호
화, 틱닛한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촌놈 김용택 극장에 가다, 김용택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피에르 쌍소
본 여름 가을 겨울, 법정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 정수복
마음을 다스리는 간디의 건강철학, 마하트마 간디
왜 남과 자신을 비교하는가, 폴 호크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웠나요, 이훈구
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김병종
쾌도난담, 고경태 김규항
딴지일보 졸라 스패셜, 김어준
남자 vs 남자, 정혜신
유인원과의 산책, 사이 몽고메리
닥터 노먼 베쑨, 테드 알렌
마르크스 평전, 프랜시스 윈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내가 사랑한 시인 내가 사랑한 릴케, 루 알버트 라사르트
사는 것도 제기랄 죽는 것도 제기랄, 한대수
운명의 딸, 이사벨 아엔데
불멸, 밀란 쿤데라
느림, 밀란 쿤데라
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 다카하시 겐이치로
태엽 감는 새, 무라카미 하루키
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돌의 소리, 이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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