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박형진
밤새 몸부림쳐도 가 닿지 않는
이루지 못할 사랑의 저 눈부심이여
찬란히 피어나는 햇살 그 끝에
너는 밤새워 머리를 감아 빗은
아픈 내 연인으로 비껴 있구나
다가서면 멀어지는
말이 없는
가슴 속 이 안타까움은 어찌하랴
행여 가까이 올까 멈춰 서 바라보면
그 길 끝에 따라 멈춰 선
외로운 새 한 마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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