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 김광섭 저 녁 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짧아도 긴...詩 2007.04.20
꽃 진 자리에 / 문태준 꽃 진 자리에 문태준 생각한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꽃잎들이 떠난 빈 꽃자리에 앉는 일 그립다는 것은 빈 의자에 앉는 일 붉은 꽃잎처럼 앉았다 차마 비워두는 일 짧아도 긴...詩 2007.04.16
꽃 피는 것 기특해라 / 서정주 꽃 피는 것 기특해라 서정주 봄이 와 햇빛 속에 꽃 피는 것 기특해라. 꽃나무에 붉고 흰 꽃 피는 것 기특해라. 눈에 삼삼 어리어 물가로 가면은 가슴에도 수부룩히 드리우노니 봄날에 꽃 피는 것 기특하여라. 짧아도 긴...詩 2007.04.16
목련 / 강상기 목 련 강상기 너의 마음속의 환한 빛을 어찌하지 못하여 하얀 목련이 피었다 눈부시게 사랑의 기쁨을 어찌하지 못하여 너의 담장 밖으로 달빛에 젖은 하얀 목련 짧아도 긴...詩 2007.04.16
초봄 / 정완영 초 봄 정완영 내가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아 내면 새 한 마리 날아가며 하늘빛을 닦아 낸다 내일은 목련꽃 찾아와 구름빛도 닦으리. 짧아도 긴...詩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