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익는 냄새

오늘 산책, 11월 20일

나침반테스 2021. 11. 21. 23:24












늘 다니던 길인데
그곳의 이름은 대치유수지
언젠가부터 물길은 볼 수 없었지만
산책로 중간에 습지가 형성되어있어
수생식물들이 우거져있었다.
비가 오는 날엔 더욱 물웅덩이가 깊어지며
엉마구리 두꺼비 소리가 요란했고 물 속 생명체를
낚으려는 왜가리들도 가끔 습지 지킴이 되는 풍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가물어서인지 물길을 돌려놔서인지
둑 너머의 양재천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없는지
이 가을 낙엽청소와 함께 수초들을 다 베어버리고
습지는 온데간데 없고 그리 넓지않은 유수지는
멀끔해져서 넓게 보인다.

가을색 짙은 그곳은 시골길 어디쯤으로 보이고
사색의 공간으로 조용히 머물고 있다.
양재천 둑방길과는 달리 찾는 이들이 별로 없이 조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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