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순간의 꽃, 고은

나침반테스 2014. 4. 8. 17:00

 

 

 

 

 

 

 

 

 

 

 

제목없이 순간순간 떠오르고 스치는 감흥과 깨달음을

대가의 솜씨로 간략하게 쓴 선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어쩌란 말이냐

복사꽃잎

빈집에 하루 내내 날아든다

 

 

 

 

모 심은 논 밤새도록

천 마리 떼 개구리 일하시네

 

 

 

비 맞는 풀 춤추고

비 맞는 돌 잠잔다

 

 

 

 

 

** 그 외에도 가슴에 파문이 이는 여러 시들

많다.

두고두고 읽고 읊고..... 

나도 시인이 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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