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책은 도끼다, 박웅현

나침반테스 2014. 3. 23. 22:29

 

 

 

광고홍보전문가 박웅현의 책을 만난 반가움 상당하다, 라고 우선 토로하고...^^

 

그의 이름은 기억 못해도 < 생각이 에너지다 >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

<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 등의 광고 문구를 접하면 얼른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이러한 광고문구가 유명한 바로 그 사람이다.

 

그가 읽어서 머릿 속에 도끼질의 흔적(책 머리에서 그가 했던 표현)을 남긴 책들을

소개하며 풀어준 인문학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1장, 시작은 울림이다.

이철수, 산벚나무 꽃피었는데.    마른 풀의 노래.   이렇게 좋은 날

최인훈, 廣場 / 九雲夢 , 이오덕이 엮은, 나도 쓸모 있을 걸.

 

2장, 김훈의 힘, 들여다보기

김훈, 자전거 여행.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자전거여행2.  개.   화장.   바다의 기별.

 

3장, 알랭드보통의 사랑에 대한 통찰.

알랭드보통, 불안.  우리는 사랑일까.  동물원에 가기.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4장, 고은의 낭만에 취하다.

대니얼 디포, 로빈슨크루소.

고은, 순간의 꽃.

미셀 투르니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5장, 햇살의 철학, 지중해의 철학.

김화영, 행복의 충격.  바람을 담는 집.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천상의 두 나라.

로버트 카플란, 지중해 오디세이.

알베르 카뮈, 이방인.

장 그르니에, 섬.

릴케, 말테의 수기.

 

6장,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7장, 불안과 외로움에서 당신을 지켜주리니, 안나 카레리나.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8장, 삶의 속도를 늦추고 바라보라.

법정,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손철주, 인생이 그림 같다.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

오주석,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   그림 속에 노닐다.

최순우,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프리초프 카프라,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한형조, 붓다의 치명적 농담- 한형조 교수의 금강경 別記.

 

 

 

그리고 책의 마지막장엔 흔히 들어온 클래식들을 모은 시디가 한장 곁들여져 있다.

마음의 평정을 누리며 책을 읽으라는 지은이의 배려라 여겨진다.

 

 

 

 

 

1장에서...

판화에 자신의 목소리를 시각화한 표현으로 지은이는 감동했다고...

한때 나 또한 그런 적이 있어서 한참 전에 이철수의 판화집을 샀었다.

책은 도끼다를 읽으며 다시 책장을 뒤지고 꺼내보는 기쁨에 빠져본다.

 

 내가 가진 이철수의 판화집은 영문병기되어 있는 책이다.

 

 

 

 

 

 

블로그 카테고리 <책장 넘기는 소리>에 곰팡이 피려 할만큼 조용했던 날들.

그렇다고 읽지 않고 지낸 날들은 전혀 아니었는데...

약간 고민(종이책을 사지 말까?) 의 시간을 가지며...

방바닥에 쌓여가는 책들을 보며 더 이상 책을 사지 말고

맘에 드는 책을 재독하리라 했다.

그러나 이 책 저 책 꺼내보며 몰입되지 않았던 여러 날들.

몸에 벤 습관이라 책을 읽지 않고 지내기는 너무도 무료했고...

인터넷 서점이 아니라 딸내미 참고서 사주러 동네 책방에 들렀다가 만난 책,

<책은 도끼다>

얼마 전 신문에 게재된 신간소개에서 만난 적 있는 < 여덟 단어 >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꼭 사서읽으리라 했는데 바로 그 책과 동일 저자인 것에 반가움도 컸고

이 책을 만나고 나서 독서의 방향이 결정되었다.

내 묵은 책장 속에서 다시 재독하려고 추려내게 된 책들.(아래 사진)

책은 도끼다에 소개된, 내가 읽지 않은 책들과 또 재독할 책들로

한 동안 읽을 꺼리가 마련되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책장 넘기는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덟 단어, 박웅현  (0) 2014.04.08
순간의 꽃, 고은  (0) 2014.04.08
겨울일기, 폴 오스터  (0) 2014.02.19
2014 이상문학상작품집, 몬순(편혜영)...  (0) 2014.02.13
사진관집 이층, 신경림  (0) 201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