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나침반테스 2013. 9. 8. 15:50

 

 

 

 

 

 

알란은 100세 생일날 아침 창문을 넘어 양로원을 탈출한다.

100세를 축하할 생일잔치가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었는데

주인공이 사라져버린 황당한 사건.

 

책표지의 그림같이 실내복 차림에 슬리퍼 신은 채로 무작정 버스터미널로 간다.

지갑에 든 돈만큼의 거리를 갈 수 있는 버스표를 산다.

버스를 타기 직전 한 젊은이가 알란에게 커다란 트렁크를 잠시 맡아달라하며 화장실을 간 사이

알란은 그 트렁크가 자신의 것인 양 버스에 실었고 버스는 그대로 출발한다.

그 트렁크엔 무려 500만크로나(원화계산하니 대충 8억 넘는 돈)의 돈이 가득 들어있었고...

 

대책없이 탈출하고 즉흥적으로 돈가방인 줄 모르고 훔치고

도망치려고 한 건 아닌데 도망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사람을 죽게 만들고

돈을 함께 나누려는 무리는 점점 늘어나고

급기야는 비행기 한 대를 전세 내어 인도양의 낙원으로 날아가는 황당한 스토리.

 

 

 

 

 

 

양로원에 오기까지의 알란의 일생은 기상천외..황당무계..

책을 읽다보면 킥킥거리며 웃게된다.

아래 사진은 표지의 뒷면으로

어쩌다보니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살았던 과거 행적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스웨덴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스페인, 미국, 이란, 러시아, 인도네시아, 북한, 중국 등지를

돌아다니며 살았던 과거와

돈가방을 들고 우여곡절을 겪는 현재의 상황이 교차되며 구성된 소설이다.

 

 

 

 

 

 

 

오랜 기자생활, 사업적성공을 뒤로 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글씨기로 안정을 취하며 지내는 작가의 첫작품이라는데

100노인의 과거행적을 담은 소설로 현대사 100년을 요점정리 하는 듯하다.

세계의 주요사건의 중심에 알란은 늘 등장하고 그 출현이 상당히 희극적이다.

지금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올해 말쯤에 개봉 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