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그 남자의 연애사, 한창훈

나침반테스 2013. 8. 31. 18:47

 

 

 

참 오랜만의 포스팅이다.

책을 읽긴 해도 리뷰쓰기에 귀찮았고 게으름 피우고...

 

그런데...

이 책은 리뷰를 빨리 쓰고 싶었던

그래서 나의 블친들의 독서욕구를 자극하고 싶었달까 ㅎㅎㅎ

 

 

 

 

 

바닷가마을 섬에서 태어난 작가가

얼마 전부터 바닷가에 살며...글을 쓰며...

잡초란 풀이름은 없고 다 이름 있듯이,

잡어가 아니라 다 이름있는 물고기들과 친하게 지내며 글을 쓰고 있다는 소식 접했을 때부터

책이 나오기만 해봐라, 하고 벼르고 있던 책, 단편집이다.

 

9꼭지의 단편으로 묶여진

그중 '판녀'를 빼고 모두가 바다를 배경으로한 얘기.

섬이란 곳은 육지에서 갖가지 사연을 안고 들어온 구원의 땅같은 곳.

 

그런 이들에게도 사랑은 짙어서...

너무도 서러워서...애틋하고 애잔하고...

바닥인생도 실패한 인생도 다 받아들이는 넉넉한 곳으로 표현한 섬.

 

사랑이라는데...연애라는데...

순수를 따지지 말고 진정성 묻지도 말고

그저 사랑이라는데...

독자들도 너그러워진다.

 

보일러수리공..잡일에 능한 맥가이버 아저씨의 연애사를 시작으로 해서

바닷가에 밀려온 다리 한 짝...뭐라 말 못할 사랑.

창녀이며 화가인 판녀.

십대소년의 연상녀 개시를 향한 풋사랑.

중년의 불륜도 빠질 수 없는 ...그여자의 연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