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때로 모르는 걸 알게 한다.
소설 속의 장소, 장면, 상황, 사건 등이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동떨어질 수도 없지만,
내가 살아가는 날들의 단순함, 간소함, 또는 지극히 건전함(어느 잣대로 건전함을 평가할지는 각자 다르겠지만)
을 느끼며 소설 속의 인물 사건이 너무도 경이로와 몸이 부르르 떨리기도 한다.
플라스틱 아일랜드가 그러하다.
자본주의 = 돈 이라는 등식이 부분적으로 맞다.
돈이 인간의 욕망을 얼마나 충족시키나?
욕망충족 뒤에 갈증은 여전히 남는다.
그러면서 따뜻한 인간미는 어디에도 없다.
갑작스런 사고(화재, 비행기추락, 교통사고, 살인과 자살..) 로 가족을 잃고 혼자 남은 자들,
그들에게 가족은 사라졌지만 거액의 보험금이 벼락같이 떨어진다.
그런 사람들만의 클럽, 바로 플라스틱 아일랜드.
그 중 한 인물 김조식에게 촛점이 맞춰진 이야기.
플라스틱 아일랜드라는 상상의 회사.
작가의 상상력이 미치는 세계가 자못 놀랍다.
조식에게 보험금이 없었다면 하는 연민이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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