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고 있는 꽃사과.
너는 지금도 그렇지만 익어본 들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것.
바라보면 그냥 눈 돌린 사이에만 잠시 이쁜 모습이 다인 존재.
학교마당에서 지수는 관광버스를 탔고
난 실내화주머니와 방학식 때 나눠준 가정통신문 등속을 받아들고 집으로 왔다.
충주호 리조트로 여름캠프를 간다. 비는 오시는데..
진작부터 계획된 일이라 안 갈 수도 없고.
집으로 오다가 생각하니 비는 오시는데 괜시리 내가 깝깝하다는....
딸내미도 없는 2박3일을 뭐하며 지내나?
친구네 연락을 하쟤도 주말엔 다들 가족들과 보내는데..
"놈놈놈"을 볼까? 그러자니 혼자?
어디로 사진 찍으러 갈까? 그러자니 비는 오고.
우산도 들고 가방도 들었고 손이 복잡한데
문자가 드르륵 온다.
어제 주문한 책이 오늘 중으로 배달된다고... 고맙기도 하지.
마트에 들러 꿀꽈배기와 냉면을 샀다.
책이 오면 그거 읽고 꿀과배기 먹으며 주말연속극도 보고 그렇게 보내면 되겠네.
지금쯤 지수네가 탄 차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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