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도 긴...詩

강가에서 / 윤제림

나침반테스 2007. 9. 7. 15:30

 

 

 

 

 

 

 

 강가에서

 

윤제림

 

 

처음엔 이렇게 썼다.

 

다 잊으니까 꽃도 핀다

다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천천히 흐른다.

 

틀렸다. 이제 다시 쓴다.

 

아무것도 못 잊으니까 꽃도 핀다

아무것도 못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시퍼렇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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