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서
윤제림
처음엔 이렇게 썼다.
다 잊으니까 꽃도 핀다
다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천천히 흐른다.
틀렸다. 이제 다시 쓴다.
아무것도 못 잊으니까 꽃도 핀다
아무것도 못 잊으니까.
강물도 저렇게
시퍼렇게 흐른다.
'짧아도 긴...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꽃, 나태주 (0) | 2012.07.29 |
---|---|
그 꽃, 고은 (0) | 2012.06.10 |
노독 / 이문재 (0) | 2007.08.07 |
하늘을 깨물었더니 / 정현종 (0) | 2007.07.20 |
후박나무. 하나 / 이용범 (0) | 2007.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