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는 아주 짧았다.
고작 1박2일... ㅎㅎ
인파의 번잡을 피하여 7월 말과 8월 초를 피하고 부러 주중으로 날짜를 정했고
지수가 학원을 빼먹는 건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나쁜 엄마의 모습을 보인 휴가였다.
경포 해변을 거닐고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바다를 응시하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이번 여행의 동반자인 집안 동서는
"형님, 이건 바다가 아니에요, 그냥 해수욕장이잖아요." 하는 의미있는 말을 남기기도..
아무 것도 없이 그냥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파란 물만 그득한 바다를 그이는 동경하고 있었다.
그런 바다를 보려면 어촌도 아닌 항만도 아닌 해수욕장도 아닌 곳으로 가야 하리라.
우리 일행 4명은(두 쌍의 모녀) 경포호숫가를 자전거를 타보기도 했고
강릉의 명물인 초당순두부도 먹은 뒤 양떼목장엘 가보기도 했지만 여기까지는
별 특징이 없는 누구나 다 동참할 수 있는 활동상이고 볼거리이다.
우리가 택한 펜션 "별 헤는 밤" 은 세 가지가 특별했다.
삼겹살을 구워서 저녁을 먹는 내내 펜션 주인장이 서빙을 다 해줬다는 사실.
황망해 하는 우리에게 그 펜션 주인은 " 제 즐거움을 뺐지 마세요" 하였다.
두 번째 놀라운 사실은 그 펜션에 묵으면 아침식사가 거저 주어진다는 것.
거저 주어지는 아침밥이 뭐 대단하랴? 얕잡아본 우리는
정갈하고 다양한 메뉴로 맛까지 갖춘 아침상을 보고 입이 쩍 벌어지도록 감탄하였다.
세 번째 놀라운 사실은
그 펜션에는 에어콘이 없다는 것.
선풍기가 비치되어 있지만 한번도 틀지 않을만큼 서늘한 곳이었다.
그래서 모기도 없고 만약 모기에 물리는 일이 벌어지면 방값을 환불해준다고 장담하였다.
"별 헤는 밤" 카페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원.
이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 내년이든 언제든 또 휴가를 간다면 장소선택에 아무런 갈등없이 또 "별 헤는밤"을 택할 것이다.
여름에 긴팔 옷이 필요하고 오히려 밤엔 때로 난방도 해야하는 곳이라면 피서지로선 적격이고 말고다.
또 그 곳은 여러 펜션동이 어우러진 펜션단지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흠잡을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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