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도 긴...詩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 복효근

나침반테스 2007. 5. 21. 19:19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복효근

 

그걸 내 마음이라 부르면 안 되나

토란잎이 투명한 리듬을 빚어내는 물방울의 둥근 표정

토란잎이 잠자면 그 배꼽 위에

하늘 빛깔로 함께 자고선

토란잎이 물방울을 털어 내기도 전에

먼저 알고 흔적 없어지는 그 자취를

그 마음을 사랑이라 부르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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