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밤경치가 괜찮은 곳이라면 포스코센터 부근.
사람들은 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사진도 찍고 잠시 앉았다 가거나 잠시 걸어보기도 한다.
또는 오늘 나같이 작정하고 가족들과 그곳을 들르기도 한다.
올 겨울 들어 두 번째로 추워진 오늘.
아까 낮엔 어제 황사에 범벅이 된 차를 씻으러 갔다가
세차장 출구가 온통 얼어있어서 앞차를 들이박을 뻔 했듯이 이번 추위를 실감하기도 했지만
저녁을 먹은 후, 다른 때같으면 지수가 줄넘기할 때 숫자를 세주거나 했을 텐데
"포스코센터까지 산책 갔다올까?" 했더니
"그럼 줄넘기 대신하는 거지?" 한다.
집에서 나설 때가 6시57분, 횡단보도를 두 개를 건너고 포스코센터부근에 다다르니 7시 14분.
부러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재어봤다.
처음 집을 나설 때는 좀 추웠지만 여느 때보다 좀더 발걸음을 재게 놀렸더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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