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좋겠네.
재량휴업일이라는 제도가 있어 추석연휴가 닷새
이런 말은 공공연히 드러내면 안 되는 거지만...
사교육이 성하다보니 아이들을 좀 놀리기로서니, 놀려도 공부할 거 다하는데...
이런 발상은 절대 아니리라. 고 믿고싶다.
어쨌건, 추석연휴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 하루를 의미롭게 보내고 싶은 지수 나름대로의 제안이 썩 맘에 들어
지난 여름에 개장한 광화문광장에 나가다.
아직은 초딩이라 동적인 놀이에 열중하는 아이를 탓할 수 없다 하면서도 그 보폭에 맞추다보면
난 길을 나서기도 전에 벌써 지치곤 했었는데 어젠 우짠 일로 광화문광장에 가자고...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하며 지수와 함께 장석주의 시도 읽고 분수 속을 들락거리기도 하고
바닥으로 흐르는 "역사의 물길"도 살피며
걸어서 걸어서 민속박물관도 들르고
또 걸어서 걸어서 삼청동길로 산책을 하며...
초가을날의 맑고 밝은 대기를 듬뿍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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