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의 구강검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점심으로는 콩국수를 먹으리라 하며 콩물 4000원, 물국수 2000원,
콩물 파는 집 앞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호박떡 3000원, 사들었다.
어제 내린 소나기에 공기 중 먼지는 다 씻겨내렸는지 해가 말짱한 날씨는 자외선 투과, 대단해 보였다.
양산을 들 수 밖에 없는 강한 햇살.
지수가 호박떡을 들어주긴 했지만 콩물과 물국수에 내 핸드백까지 거기에 양산까지,
여름 한낮의 높은 기온은 그리 멀지 않은 길이지만 기운이 빠지게 하기 딱이었다.
얕으막한 언덕길을 오르며 잠시 올려다 본 하늘.
하늘이 얼마나 이뻤으면 집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카메라를 들고 아까 하늘을 올려다보았던 그 지점으로 돌아가 셧터를 눌러보았다.
2009. 7. 25. 아파트정문 앞에서.
* 나더러 크리스찬이냐고 그러겠다 ㅎㅎ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