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가뭄 속의 어느 날 오후 잠시 가랑비 내리고,
빗방울이 그려내는 동심원 바라보던 한때...
겨우내 하얀 고니 놀던 그 곳엔 이제 수초가 우거지고...
두물머리 한 켠에선 부들이 피어나고....
예년에 유례없이 덥고 심한 가뭄 이어지지만
해가 일찍 돋는 여름엔 어느 계절도 비길 수 없이 싱그런 아침이 있어 좋고
물 속에 첨벙 뛰어드는 것보다 물가의 서정을 누리며 한 계절을 건너간다.
2012. 6.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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