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익는 냄새

나만의 올래길

나침반테스 2012. 11. 1. 13:29

 

 

 

 

 

집에서 양재시민의숲까지 한번 걸어보는 것이

늘 맘 속에 숙제같았다.

그리 멀지는 않은 듯한데 그늘이 적은 길이라 그것이 걱정스러웠다.

 

괜시리 나만의 기념일로 만들고 싶어 시월의 마지막날에 걸어보았다.

갈땐 버스를 타고 시민의숲까지 가고

거기서 숲 속 가을낙엽을 밟으며 거닐다

양재천길로 연결된 길로 들어서서 집까지 왔다.

 

집에서 나설 때 9시 30분경.

숲과 우리집 간의 거리는 대략 4킬로미터.

귀가했을 땐 1시30분경.

한번 앉지도 않고...

 

 

 

 

 

 

 

 

 

 

 

 

 

 

 

 

 

 

 

 

 

 

 

 

 

 

 

 

아 ~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 버렸네
그 길의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노랫말에 나오는 그 마로니에숲

 

 

 

 

 

 

여기서부터는 양재천으로 들어선 다음의 풍경.

멀리 타워팰리스가 보인다.

우리집으로 가자면 그 건물을 지나야 하니 아직 많이 걸어야 한다.

 

 

하늘거리는 억새는 늘 예쁘기 그지없고...

 

 

 

 

양재천뚝방길 맨 윗길이다.

그길로는 자전거 탄 행렬이 없어 걷기 편하다.

 

 

 

 

 

집 가까이에 있는 아파트엔 유난히 계수나무가 많다.

계수나무 잎사귀는 거의가 하트모양.

가을에 노랗게 물든 하트들이 가지에 주렁주렁~~

 

 

 

2012. 1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