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넘기는 소리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나침반테스
2010. 12. 5. 18:05
일년 사이에 부모를 다 여윈 "작은 나무"는 할머니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란다.
인디언 체로키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조부모 아래에서 인디언 전통방식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게 된다.
지은이 포리스트 카터 또한 체로키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으로 그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할아버지는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방식대로 증류위스키를 만들어
생활비를 벌고 작은나무, 나는 할아버지의 방식을 이어받긴 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었고 또 다 크기도 전에 조부모를 여의게 되자
인디언 방식의 생활철학이나 구전되던 가르침을 계승하지 못하고 백인들의 핍박을 당한다.
한때는 백인들의 고아원에 강제수용되기도 했던 작은 나무가
조부모를 그리워하는 부분은 독자들에게 눈물을 자아내게도 한다.
지금, 인디언들의 독창적인 모습이나 철학이 남아있는 흔적이 있을지
인디언들을 무참히 처단하고 그들을 지배한 백인들은 뒤늦게나마
인디언의 진정한 모습을 복원하려고 헛수고를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하다.
**** 나의 블로그 친구 뜰에봄님이 이 책을 추천해 주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물질보다 중요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새겨볼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