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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꿩의다리

언젠가부터 금꿩의다리는 정원가꾸기에 많이 보여지고 있다. 야생화를 찾아다니던 한참 전, 벌써 10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인터넷서핑으로 금꿩의다리꽃을 만나고서 이 꽃을 실제로 꼭 보고말리라, 그 꽃을 보러 선자령을 여러 해 멀다하지 않고 찾아다녔고 덩달아 제비동자를 만났고 매화노루발을 만날 수 있어서 선자령나들이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꽃을 매일 산책하는 양재천변길에서 만나다니.. 어렵게 만나던 때의 감동은 사라졌지만 모처럼 카메라 들게 해주니 금꿩의다리가 고맙고 반갑다.

카테고리 없음 2022.08.04 (3)

단골집, 브라운홀릭

강남역 부근에 볼 일 있으면 가게 되는 카페. 일없이도 부러 커피마시러 가는 카페. 주인이 나를 알아보든 못 알아보든 내가 정한 단골카페. 굿할 때마다 정해놓고 늘 부르던 무당을 당골이라 했던 데서 나온 말 단골ㅎ 좀 특이하게도 소금커피 쌀커피가 있는 집. 주변 직장인들 드나드는 시간은 피해서 가보는 조용한 카페 분위기를 좋아한다. 문열고 오후 1시까지는 반값만 받는 집이라 더 좋다.

카테고리 없음 2022.06.30 (2)

탬플스테이

6월 21일에 입소하여 다음 날 퇴소하는 짧은 절간 생활을 했다. 종교를 초월한 친구들과... 하지의 열기가 대단했던 날이었지만 새벽예불의 시원함과 저녁산책에서의 산내음은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누군가 탬플스테이를 생각한다면 직지사를 권하고싶다. 네 가지의 포행코스가 있어서 좋다. 명적암에 오르는 길 사명대사명상길, 야외명상센터, 운수암 오르는 길. 황악산의 정기를 듬뿍 안을 수 있다. 아래 사진은 공양간 드나드는 길에 저녁햇살이 살풋 든 담이다.

밥 익는 냄새 2022.06.24

이소토마이야기

꽃시장에서 데려왔을 때, 작년이었다 한창 꽃을 많이 피워냈을 때 씨앗을 받아 겨우내 보관하고 있다가 3월 어느 날 파종하고 옮겨심고 첫번째 꽃송이 보던 날, 꽃색이 두 가지로 핀다. 작년엔 분명 한 가지 색이었는데 씨가 여무는 정도에 따라 다른 건지.. 씨뿌려 꽃을 보게 되니 여간한 기쁨이 아니다. 제라늄과 더불어 꾸준히 내뜰을 환하게 해준다. 덧붙여 얘기하자면, 열무. 바질. 방아가 잘 크고 있다. 모두 씨를 뿌린 것이라 애착이 간다 ㅎ 열무는 싹이 빨리 나온다는 엄마의 말을 참고했고 바질은 잎사귀향이 그윽해서 셀러드에 활용한다. 방아도 셀러드의 재료가 되기도하고 꽃을 보고싶어서 심었는데 소원대로 될지... ※해당되는 사진 아래에 설명을 넣으려 했는데 폰으로는 잘 안 된다. 사진에 번호를 달수도 없고ㅎ..

꽃향기 2022.06.12

앵두가 익어가는 경복궁

경복궁엘 가려 했던 건 아니다. 착각으로 한 시간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할 뻔 했다. 그러느니 전철 한 구간 사이의 경복궁에나 가보자 이렇게 됐던 것, 어쩌다 경복궁이 된 것이다. 내려야 할 정거장에 거의 도달했을 때 비로소 시각이 눈에 뇌리에 들어왔다. 한시간 일찍 왔네. 이태 전쯤 언젠가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또 내 나이를 탓하려다가 누구든 그럴 수 있어 하며 나를 위로했다. 어쩌지? 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지? 그러던 중 다음역은 경복궁역이라는 멘트가 귀에 꽂히며 최선이고도 신속한 판단이라 여기고 후다닥 내렸다. 한 걸음 한 걸음 경복궁 쪽으로 걸음을 옮겨놓으며 잘 내렸어, 이 기회에 이즈음의 경복궁을 보는 것도 좋고말고

밥 익는 냄새 2022.05.28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집근처에서 전철타면 갈아 타지 않고서도 친구들 약속장소로 가는 데엔 별불편없다. 안국역에 내려 경찰서 옆 좁은 골목길이 나를 부르기나 하는 듯이... 처음 본 좁디좁은 골목길이 거기 있었다. 허름하고 보잘것없이 나지막한 음식점 몇 개가 있는 골목. 도심 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소박한... 그 길로 들어서서 예기치 않게도 김수영시인을 만나고 노통을 만난다. 생각지도 않게.. 하지만 내 맘속은 환하게 들어차는 무엇이 있었다. 그래서 핸폰 꺼내 찰칵해본다. 시인의 스승은 현실이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시인의 얼굴 아래위로 쓰여진 글귀. 사색에 들게 한다. 사람사는 세상, 바람이분다 展이 열린다는 포스터. 전시 날짜에 맞춰 난 또 좁다란 골목길을 걸어볼 것이다.

밥 익는 냄새 2022.05.09